<100만 조합원들의 허탈함은 누가 달랠 것 인가?>
'노사관계 선진화를 위한 대국민선언'에 대한 부천지부 입장
임시대의원대회에서의 하반기 총력투쟁결의, 11월 7일 전국노동자대회에서 보여준 15만의 함성, 급박한 일정속에서도 지도부를 믿고 일사분란하게 진행됐던 총파업 찬반투표, 11월 28일 전국동시다발집회. 2009년 하반기를 관통했던 한국노총 100만 조합원의 기세는 그 어떤 탄압도 정면돌파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임과 동시에, 이 땅의 주인이 노동자임을 당당히 선언한 것이었다. 특히 사상최대의 인원이 집결한 전국노동자대회는 대화와 타협을 통한 노사상생을 원하지만, 결코 정부와 자본가에게 구걸하지 않겠다라는 100만 조합원의 결심이었다.
하지만 11월 30일 발표된 소위 한국노총 장석춘 위원장의 ‘노사관계 선진화를 위한 대국민선언’은 당일까지 찬반투표를 진행하고 있던 조직들은 물론 1년 내내 조합원들을 일일이 만나가며 설득하고 이야기했던 현장간부에게 큰 충격을 안겨주었으며, 지도부만 믿고 지침을 관철하고자 하반기 투쟁을 준비하던 조합원들에게 큰 상처를 주었다.
대국민선언의 문제점을 일일이 분석하기에는 이른 감이 있지만 ‘원칙적으로 전임자 임금은 노동조합이 부담해야 한다’는 내용만 보더라도 그 동안 조합원들에게 그렇게 강조하고, 국민들에게 절절하게 호소했던 ‘전임자 임금 노사자율’과 정면으로 배치된다. 또한 절차상에서도 임시대의원대회 및 각종 공식회의에서 논의·결정한 하반기투쟁을 이렇게 급박하고 비민주적으로 정리하려 한다는 것은 대중조직 운영원리에도 맞지 않는 것이다.
더군다나 현 정세는 미디어법, 4대강사업, 세종시 문제 등으로 정부여당이 수세에 몰린 가운데 양대노총의 연대투쟁은 무르익어, 그 어느 시기보다 노동자가 주도권을 쥐고 있던 상황이었다. 이를 간과하고 일부의 우려와 같이 ‘한국노총은 포용하고 민주노총은 죽이겠다’는 정부의 갈라치기 의도에 말려 들어갔을 때, 입술이 없으면 이가 시리듯이 다음 타겟은 우리가 되지 않을 것 이라고 누가 장담할 수 있겠는가?
100만 조합원을 들러리로 세운 이번 대국민선언은 향후 그 어떤 노총 집회에도 조합원이 참가하지 않게 만들 정도로 노총의 지도력을 급격하게 실추시켰으며, 조합원 뿐만 아니라 그 향배를 관심갖고 지켜보던 국민들의 믿음까지도 잃게 만들었다.
무릇 조합원에 의거하고 조합원과 함께 한다면 백전백승이요, 조합원을 불신하고 조합원과 분리된다면 백전백패이다. 이 번 대국민선언이 지도부의 고뇌끝에 나온 결정이며, 협상력의 극대화를 위한 공세적 판단이었더라도 이런 방식은 조합원을 믿지 못한 조급함에서 나온 것이라 할 수 밖에 없다. 따라서 지도부는 응분의 책임을 져 조직의 신뢰를 복원하는 한편, 임시대의원대회 개최 등을 통해 조합원들의 의견을 허심탄회하게 경청하여 다시금 100만 조합원의 구심, 5000만 국민의 희망으로 거듭나길 진심으로 촉구하는 바이다.
언제나 해답은 조합원 속에 있다.
2009년 12월 2일
개혁과 전진의 기수!
한국노총 부천지역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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