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원들의 비난에 변명조차 못하는 노조대표자의 심정을 아는가?
11월 30일 한국노총 장석춘 위원장의 소위 ‘대국민선언’ 및 12월 4일 노사정합의 발표 후 주요언론과 인터넷은 온통 한국노총과 관련한 이야기가 주요기사로 올라와있다. 노동조합의 사활이 달려있어 모든 조합원이 주시하는 사안임에도 불구하고, 투쟁에만 동원됐을 뿐 조직 내 논의와 해명으로부터 배제되어 조합원들의 비난을 한 몸에 받고도 변명조차 못하는 우리 노조대표자의 비통함과 배신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지금 ‘후폭풍’이라고 표현해도 좋을 만큼 각급 단위조직과 구성원들의 반박성명 및 반발이 줄을 잇고 있다. 부천지역에서도 12월 8일, 긴급하게 임시대표자회의를 소집했고 회의석상에서는 지도부를 규탄하는 현장의 목소리가 격앙되어 터져나왔다.
당초 공익위원안보다도 후퇴한 노조 전임자와 복수노조 관련 이 번 합의는 노동조합의 대부분을 고사시키고, 명분도 실익도 없이 노동운동 역사에 지우지 못할 치욕으로 남게 될 뿐이다. 부천지역의 노조대표자들은 이와 같은 내용을 지도부 몇 명이 합의한 순간 한국노총의 대외적 위상과 조직 내 민주주의는 12월 4일부로 실종됐다는데 동의하며 명분 없는 노사정 합의안의 거부를 결의했다.
아울러 최근 철도노조 합법파업의 불법매도, 공무원노조 압수수색, 노동연구원의 직장폐쇄까지 지켜봤을 때 우리와 정책파트너인 이명박 정부에게 더 이상 기대할 바 없으나, 그 잘난 정책연대로 인해 한국노총이 이명박정부의 실정에서 자유로울 수 없게 된 점을 안타까워하고 부천지역에서부터 한나라당과의 연대 파기를 결의했다.
노동운동의 최전선에서 활동하는 우리 부천지역의 노동조합 대표자들은 위와 같은 결의사항을 만장일치로 채택하고, 당면문제의 발전적 해결을 위해 총연맹과 경기지역본부에 아래와 같이 요구한다.
하나, 조직의 위상을 급격히 추락시키고, 조직 내 민주주의를 붕괴시킨 지도부는 즉각 총사퇴하고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라!
둘, 비상대책위원회 명의의 임시대의원대회를 개최하여 그간의 오해와 의혹을 명백히 해명하고 대의원들의 의견을 진지하게 반영하라!
셋, 노조탄압에 혈안이 되어있는 반노동, 반서민 정권 이명박 정권과의 정책연대를 파기하라!
만일 이와 같은 요구에도 불구하고 지도부가 변명으로 일관하며 ‘후폭풍 잠재우기’를 지속할 시, 우리는 전 조합원 항의방문 등의 실력행사도 불사할 것 이다.
2009년 12월 8일
부천지역 노조대표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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